나날2006. 7. 27. 22:00


산부인과 3주차 :

수술방 사흘만에 수술 어시스트를 섰다.

진짜 수술
에서, 진짜 환자 배를 여는 수술 말이다.

머릿속으로 백번은 족히 연습했을 손씻기를 거쳐

'어셉틱'한 상태로 수술대 앞에 섰고,

이내 환자의 피부, 피하조직, 근막과 근육은 차례대로 열리고

'진짜' 대장이, 자궁이, 난소가 눈앞에 드러났다.

자궁을 절제하는 수술동안 내가 한 것이라곤

방광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젖히고 있는 일과,

복강내로 접근하기위해 차례차례 열었던 조직들을 봉합할 때 실을 자른것 밖에 없지만

진로 문제로 복잡하던 머릿속에

한줄기 빛이 비친 느낌이랄까.

(또는 더욱 복잡해진건지도 모르겠다. -_- )



SURGEON.



진방도 좋고 정신과도 좋고 마취과도 좋지만

수술이라는 드라마틱한 치료행위는

어딘가 나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것같다.

Posted by 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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