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i2013. 7. 5. 12:07

 

 

 

출고 한달만에 5555km. 포스팅하는 지금은 6000을 향해감. 이뭐 택시도 아니고....
덕분에 6월 한달간 기름값만 90만원-_- 어째 카드값이 많이 나오더라..
디젤살걸 그랬나 싶음.

 

그간 임프레션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냥 출력 좋은 패밀리세단'

bmw가 들으면 서운할지도. 하지만 그게 솔직한 내 느낌인걸..


일단 하체가 너무 무르다. 무른 서스에 225/50/17인 휠타이어까지...

물렁물렁한 것이 온통 공사판인 집 주변에서는 좋은데,
그밖에 모든 환경에서 나쁘다. 심지어 고속도로에서도....
롤링이 꽤 있어 불안하게 만들어줌.

심지어 스트록은 짧아서, 방지턱만 조금 빨리 넘어도 풀범프를 찍는 느낌.
e90은 기본서스도 충분히 탄탄하니 좋았는데 f30은 왜이런지..

이래선 와인딩은 안타봐도 뻔함.

 

영준형 320d 스포트라인(엠서스) 타보니 e90 기본형 정도 느낌.
고속에서도, 국도에서도 훨씬 안정적....
스트록을 생각해보면 이정도가 원래 기본 서스로 들어갔어야한다고 생각함.

 

나중에 뭐 애라도 둘쯤 생기고 뒤에다 태우고 다니고 하면 그땐 부드러운게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선 기대치에 못미침. 불만!


핸들링 및 코너링.
e90 320i를 타본게 참 내 모터라이프의 전환점이라면 전환점인데,
그 휙 휙 꽂히던 손맛이 영 둔해졌다.

 

오디오.

음질 말고 모든 기능들은 대체로 다 맘에 듦. 내장하드. usb연결, 블루투스 스트리밍. 앨범아트가 이쁘게 뜨는 모니터.

근데 음질은...... 일단 트위터도 없다.

손을 보긴 해야겠는데, 어디까지 봐야할지가 고민. 아직 답을 찾지못했음. 비위드 mm-1d라도 박을게 아니면

그냥 스피커만 갈고 끝내는게 좋을것 같긴함.

근데 또 스피커를 어느정도 레벨을 하느냐........ 번뇌로다.

 

 

그밖에 허리아픈 시트, 얇은 스티어링휠, 패들쉬프트의 부재...

 

특히 패들쉬프트. 8단 변속기다보니 기어노브로 수동모드 쓰려면 날샌다.
D모드로 100km 순항시 8단인데, 추월 좀 하려면 5단까지는 내려가야함
--> DS로 바꾸면 7단 --> 두번 쉬프트다운 해야 겨우 5단.
스티어링휠에서 오른손을 떼고 저 과정을 모두 거치기까지가 참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잡아먹는다.

패들이 있으면 세번만 눌러주면 끝인데.

(얇은 스티어링의 불안한 그립감과 함께)이건 결국 M스티어링휠로 바꿔야 해결될듯.  토요일에 점검차 센터 갈텐데............

 


색깔.
임페리얼 블루. imperial blue brilliant effect.
이쁜데. 이쁜데........ 이쁜거만 장점인듯.
바람만 불어도 흠집이 날것같음. 때도 너무 눈에 잘 띔.
막 탈 퍼스트카로서는 너무 세차를 부르는 색이랄까.
뭐. 이것도 두어달 지나면 무뎌지겠지.

 

 

이쁘긴 이쁘다. 이쁜데......

 

 

 

관리에 압박을 느껴 셀프세차를 하면서 가끔 샵에도 맡김. 사진은 원주 제로맥스. 사장님이 참 잘해주심.

의료원은 지하주차장이 없다보니.... 맑으면 맑아서 걱정. 비오면 비와서..

성격상 조금 지나면 왁싱도 내손으로 한다. or 아예 손을 놓는다.(샵에만 맡긴다) 둘중 하나가 될지도.

 

 

물론 장점도 있다.

일단 출력, 출력, 출력!
2리터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출력이야 말로 가장 큰 장점인듯.


그래프는 퍼온것. 수치 무시하고 트렌드만 보셈.

 

 

최대출력 뿐만 아니라 (스펙상)1250-5500까지 터지는 디젤같은 토크 덕분에 운전하기도 참 편하다.
다만 7000으로 찍힌 레드존이 무색하게 6000근처까지 가면 (상대적으로)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드는데, 터보가 뭐 그렇지...

N20/N26엔진 초기에 보면 여러 사이트에서 스펙 이상의 다이노결과가 나온 경우가 많이 있는데, (심한경우 270마력까지도..)
내 차는 얼마나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스펙상 6.1초인 제로백도 실제 얼마나 나오려나.

 

 

변속기도 참 만족스럽다.
아버지의 GTD를 타본 이후 토크컨버터방식의 자동변속기에 대한 선입견 같은게 생겼는데,
이녀석의 ZF제 8단 변속기는 그런 선입견이 무색해질만큼 훌륭한 성능을 보여준다.
연비용으로 박아놓은게 분명한 8단. 100km에서 rpm은 고작 1700정도에 불과하며 이미 엔진은 35.7kgm의 토크를 쏟아내고 있음.
필요하면 다운쉬프트(가 좀 귀찮긴하지만).

요즘들어 경쟁상대로 종종 지목되는 캐딜락의 ㅂㅅ같은 변속기와는 참 대조됨. 궁금하면 시승해보셈.
e90 328i가 GM이나 ZF 걸로 랜덤하게 들어갔다던데.... GM 뽑은 사람은 무슨죄임? ㅉㅉㅉ.

 

 

연비.
주유량-주행거리로 계산하면 지금까지 10.59km/L.
2000km 봉인해제 후 그닥 연비같은거 의식하지않고 막 타는거에 비하면 상당히 잘 나온거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만족함.
(물론 고속도로 주행이 90%를 넘긴 함. 고려해야함.)
고속도로에서 120km/h 안쪽으로 얌전히 다니면 16km/L 정도 나옴. 100km/h 안쪽이면 19km/L도.... 좀 비현실적임.
그래봤자 디젤만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스러움. 두자리 나오는게 어딘가 ㄲㄲ

 

결론.
1. 패밀리세단을 스포츠세단化 하기위해 많은부분 비용이 들어야 함.
2. 차라리 기추.....? (10년 후에야 가능할듯)
3. 그래도 만족함. 만족도 90%. 끝.

 

 

Posted by 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