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친님께서 숙소 방을 옮기는 과정에서 박스 하나를 잃어버렸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박스에 노트북, 디카,.... 등등 전자제품들이 들어있었던 거다. -_-;
오래된 소텍의 저가형 노트북에 6학년때 지른 후지쯔 U1010까지 한번에 잃어버리고,
컴퓨터도 없다고 잠시 depression에 빠졌던 여친님은
이내 우울증을 극복하고
오프 받아서 명동 소니스타일까지 가서는 P를 질러오셨다 -_-)///
VGN-P15L/W.
어제 마취과 신입전공의 오리엔테이션에 들고갔는데
깔린게 아무것도 없어서 부팅해놓고 멍하니 사진만 찍었다 -_-;
배경으로 사랑-_-하는 세보님이 보인다 -_-)//
어제 오늘 셋팅하고 이것저것 만져본 소감을 정리하자면,
1. 작고 가볍다.
그냥 작기만 한게 아니고, 두께가 얇은게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노트기어 리뷰의 실측치가 19.6mm로
아무 가방에나 넣어도 부담 없다. U1010만 해도 두께가 두꺼워서 실제 휴대시에는 작은 크기의 장점이 반감되는 느낌이었는데 P는 그냥 대충 넣으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무게또한 휴대성에 일조하고 있다. 역시 실측치 기준 575g, 어뎁터 포함해도 735g이다.
그냥 들고 다니면 된다는거다. ㅎㅎㅎㅎ
13.3인치 SZ와의 비교샷.
보시다시피 심하게(......) 작다.
2. 이쁘다.
뭐 말이 필요없다.
3. 키보드!
첫인상은 이뭐 전자사전-_-? 싶었으나
8인치 넷북이지만 그냥 8인치가 아니고 2.3:1 정도의 완전 와이드 액정에다 좌우 베젤이 넓어
키보드 자체는 예전 SRX 정도 피치는 되는듯. 이정도면 아무 불편함 없이 타이핑 할 수 있다.
마소 옵티컬마우스와 크기비교. 배경은 당직실 2층침대다 -_-)//
'아이솔레이션' 타입이라 키캡 크기가 작아도 근처 키를 잘못 누를 가능성이 적어지는것 같다.
3. 느리다. -_-
아톰 1.6GHz. 시피유 파워도 딸리는데다 기본 설치된 OS가 비스타이고,
소니 어플들이 덕지덕지 깔려있어서 상당히 답답하다.
셋팅 좀 만져주고 깔려나온 McAfee를 지웠더니 한결 나아지긴 했지만
xp를 깔던지 7을깔던지, 이도저도 아니면 vista라도 클린인스톨 하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을듯..
4. 조루 -_-_-
물론 기본 배터리는 2cell 2100nAH밖에 안된다.라는걸 감안하더라도
두시간을 버티기 힘든 배터리.
4cell을 팔긴 하지만 소코프라이스-_-에 20mm안쪽.이라는 두께를 희생해야한다.
차후 atom 듀얼코어라도 나오면 원래 딸리는 스태미너가 더욱 부족하게될듯.
5. 비싸다. -_-;
아톰 1.6기가에 64기가 SSD 물린게 150만원 한다. (150이면 11인치 TT, 또는 13인치 SR도 산다)
원래 아주 안드로메다성은 아니고 살짝만 비싼 정도였는데, 널뛰는 환율때문에 범접하기 힘든 수준이 되어버렸다.
전반적으로 참 잘 만든, vaio 스러운 물건이지만 고환율 시대에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가격이 참 안타깝다.
현실적으로 쓸데 없다. 쓸데 없다. 쓸데 없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실물을 만져보니 참 갖고싶게 잘 만들어놓았다.라는 느낌.
windows 7 정식버젼이 나오기만 목놓아 기다릴듯?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