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많이도 내리던 여름날
빗속에 나는 우두커니 차에 앉아
하릴없이 이 카메라 한번, 저 카메라 한번. 만지작거리다
인생은 역시 타이밍.하고는
막히는 빗속을 막히는 찻속을
꾸역꾸역 밀고 내려와
집구석에 도로 틀어박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