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2013. 8. 19. 13:52

 

 

오늘은 임동혁씨만 나오는날임.

 

 

 

우선 근처 식당에서 배부터 채움... 음악회가기전 갈비가 왠말이냐.싶지만 삼겹살 보단 나은것 같아.....

참고로 저 집은 육회밥이 또 진리임.

 

 

 

레파토리는


차이코프스키 사계
인터미션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2번 5번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

 

오프닝도 그렇고. 온통 러시아 판이길래 무슨 테마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고 그냥 우연의 일치 같은것....

알고보니 임동혁씨는 저 레파토리로 여러번 연주 했다고.

사계.는, 어쩜 저렇게 일년 열 두달이 모두 우울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음. 지난번 시벨리우스를 떠올려 보면, 위도가 높아질 수록 그에 비례하여 우울해지는건 아닌가 싶음. 겨울이 길고 밤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우울해지나? 아님 차이코프스키 스스로가 그냥 우울한 사람이었나? 다른 곡들을 보면 꼭 그런것 같지는 않다. 

라흐마니노프. 
어릴땐 라흐마니노프 별로 안좋아했는데, (우울해서?) 왠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좋아지는 느낌. 늙으면 변하는군.
다른 작곡가들에게선 흔히 찾아보기 힘든 압도적인, 폭발적인 저음이 좋다. 마른 체구에도 불구하고 온 몸을 들썩들썩이며 파워풀한 연주를 선보인 임동혁씨도 좋고. 그런의미에서 참 남성적인 곡이다. 

 

전주곡 2번은. 여러가지가 떠오르는 곡인데,

 

 

아사다 마오도 떠올라서 몰입을 방해했고 싸닥 싸닥 우오오오  

 

 

 

주형기씨도 떠오름. 빅 핸즈!

 


임동혁씨는.개인적으로.연주할 때 너무 느끼지 않아서 좋다. 오프닝때 앞의 두분은 좀...

 

연주가 끝나고는 유정아씨의 진행으로 인터뷰가 있었는데, 원래 그런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분위기가 애매하여 그냥 앉아서 끝까지 보게되었음. 생각보다 괜찮았다.  84년생 임동혁씨는 생각보다(?) 정상적이었음. ㅋㅋ. 


 

 

어제부터 계속 든 생각인데, 정말 싸다!. 나는 '빅팬' 이라고 해서 대극장에서 하는 다섯개의 공연을 모두 VIP석에서 볼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하였고, 자리는 지정석으로 내 자리는 한가운데 블럭 앞에서 네번째 줄이다. 
원래 VIP석이 5만원으로 *5 = 25만원인데 이걸 15만원으로 할인해줌. 그러면 공연 하나에 3만원꼴이 됨. 
어제의 콘체르토 3연타는 한곡당 만원에 본 셈이된다!!! 대박!!! 어젠 세명 다 스타급이었는데. 

내경우 원주에서 수원까지 가는 기름값까지 해도 싼 느낌이랄까. 
운전하는게 귀찮을 경우 화요일과 목요일 공연은 빼먹어도 적어도 본전이다. ㅋㅋ
자리가 좋으니까 그정도 프리미엄은 괜찮음. 
아마 내년은 거르고 후내년에 또 할텐데, 그때도 이런 합리적이고 훌륭한 제도가 계속 유지되길 바람.

 

저 카드가 티켓이다. 저걸 계속 들고다니면 됨. 이왕이면 카드도 핫핑크로 해주지...싶음.

 

수령에서부터 입장까지 약간의 트러블이 좀 있었음. 좀 더 매끄러운 운영이 필요한 시점!

 



어릴때. 피아노 배울적에 저런 명 연주를 볼 수 있었다면 좀 더 모티베이션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악기도 그렇고, 공부할때도 그렇고, 특히 고등학교. 나름 입시명문이다. 라고는 하지만
실험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모든걸 내 머릿속에서 상상으로만 해야했던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거지같은. 시절을 보냈는데...

어릴때. 감수성이 풍부하고 뭐든 스폰지처럼 쭉쭉 빨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있던 때
좌우간 그 시절에 많이 경험하는것이 참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지같은 창신고등학교. 그런 식으론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_- 실제로 요샌 입시성적도 똥망이드만


여튼간에. 피스앤피아노페스티벌.꼭.보셈.두번보셈.
Posted by 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