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거리 73킬로미터, 평속 불명, 주행시간 불명..... (캣아이 잊지않겠다 -_-)
오늘은 혼자서 하트코스에 도전해봤다. 한강-탄천-양재천-학의천-안양천-다시 한강,
대부분 평지의 자전거도로만 타는 코스. 약 70킬로미터 정도.
하트모양이라서 하트코스란다. -_-;
하트 같은지? (지도는 스카이님 게시물에서..... ㅜㅜ)
코스는 스카이님의 게시물을 기준으로 했다. 요소요소 사진이 적절하게 잘 들어있어서 길찾기 참 편했다.
(
http://cafe.naver.com/dahon/23992)
분당 세이바이크에 들러서 토픽 핸드폰가방과 테릭스 탑튜브 가방을 사고,
차를 탄천운동장에다 세워놓고 오후 2시쯤 시작.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했다. 왜 거기서부터 출발해갖고.. -_-;;; )지난주의 교훈을 곱씹으며 평속 20유지, 댄싱금지. 잘참고 아무나 피빨면서-_-; 양재천까지 갔다.
양재천까지 대략 12킬로미터 정도.... 양재천에 들어설 때만 해도 기분 좋았다. 평속은 여전히 20km/hr..
무슨 다리밑인지는 모르겠고.... 토픽의 PDA백...어쩌고랑 테릭스 탑튜브 가방.
PDA백엔 엑페를 넣고, 탑튜브 가방에는 지갑, 병원폰, 지랄디투를 넣었다.
라이딩중 카메라를 편하게 넣고뺄려고 산 건데, 튜브가 낮아서 꺼내기 힘든건 매한가지더라 -_-; 그래도 수납공간이 생겨 훨씬 편해졌다.
똥꼬가 아파서 -_-; 5분정도 쉰거 같은데, 속도계님은 벌써 세션 끝내셨더라. -_- 출발하니 시간이 0부터 새로 시작네....
예전에 쓰던 엔듀로8은 안그랬는데말이지. -_-; 그래서 이번 라이딩은 평속이고 뭐고 없다. 오직 거리뿐 -_-)//
갑자기 보리밭이 나타났다 -_-;;;
거 참 -_-;
이때만 해도 약간 들뜬 상태로 '과천은 언제 나오나? 과천은 언제 나오나?' 하고 마냥 즐겁게 달렸다.
우면동?이라고 해야하나. 양재 지나서 꽃집 많은 동네. 노란 저지 입으신 저분께 임의로 붙어서 피빨면서-_-; 몇 킬로 갔는데,
똥꼬가 아파서-_-; 더이상 속도를 내지 못해 멀어지고 있다 ㅜㅜ 안장 바꿔야지..
결국 관문 체육공원에서 쉰다. 몸은 근질근질하지만 똥꼬를 위하여-_-; 무조건 10분간 쉬었다.
양재천 자전거도로는 과천 중앙공원 근처에서 끝난다.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 및 초코바를 보급하고, 학의천을 향해 고고씽.
인덕원을 우회하는 2차선 도로. 네이버 지도를 보니 '삼현길'이라고 나와있다.
스카이님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초행길에 스카이님의 친절한 안내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각이 오후 4시 15분인데... 이때부터 슬슬 타기 시작했다.
병원가서 컨설트도 봐야하고, 당직서고있는 신이랑 저녁도 같이 먹어야 하는데...
(학의천 탈때쯤 배고픈데 언제 들어오냐고 전화왔다)
약 12킬로미터정도의 탄천 구간이 발목을 잡는게 느껴진다.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마음이 급해서 그랬는지, 카메라 꺼내기 번거로워서 그랬는지, 학의천-안양천 구간은 사진이 거의 없다.
학의천은..음... 양재천에 비해 노면이 그닥 좋지 못하다 정도의 기억밖에 없다. 좁고, 물웅덩이도 종종 등장하고.......
근데 안양천으로 진입하고보니 학의천은 양반이더라 -_-; 넓은건 좋지만 사람도 많고 노면도 나쁘고...
똥꼬는 여전히 아파서-_-; 두어번 쉬었다. 안장 바꿔야지... -_-;;
스카이님 게시글에 나온 '징검다리'까지 갔는데, 이런, 어제 비가와서 그런지 살짝 넘친다.
그렇지만 어쩌겠나. 건너야지.... 다행히 맨발에 크록스(-_-;) 신고 나와서 젖을 걱정은 없었다.
마음이 급하다. 여기부터는 평속 25~30 유지하면서 막 밟았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보니........
금천구랜다. 내 인생에 금천구가 이렇게 반가운건 또 처음이다. -_-; 뒷쪽에 '한강 14.9km' 표지도 보인다. 14면 14고 15면 15지... 14.9는 뭔가 -_-;
똥꼬가 계속 아파서-_-; 좀 쉬고, 또 달린다. 대충 속도 맞는사람 아무나 피빨았다. (죄송합니다 ㅜㅜ)
마침내 한강 합수부에 도착했다. 대략 오후 6시쯤 됐나... 아까 금천구도 참 반갑더니 한강은 더 반갑다.
감격의 눈물을 닦으려 눈 비비는데 왼쪽눈 렌즈가 빠져서 -_-; 십년감수 했다. 다행히 화장실에서 도로 꼈다.
배고프다던 신의 목소리가 계속 떠오른다. 7시 정도면 갈것 같다고 했던 제 목소리도 덩달아 떠오른다.
7시는 아무래도 실현 불가능할 것 같다. 일단 평속 25킬로미터를 유지하며 계속 밟는다...
자꾸 출발할 때가 떠올랐다. 내가 왜 탄천에서부터 시작해가지고.... -_-;; 그거만 아니었어도 벌써 하트 완주 했을텐데. -_-;;
여의도에서 수상택시를 봤다. 저걸 타고 송파쯤까지 점프하면 시간이 맞을것도 같아서 한번 타볼까....하고 수상택시 타는곳으로 가다가 앞 체인이 빠져서-_-; 수습하고보니 수상택시는 이미 떠났더라. -_-
선유도, 여의도, 밤섬, 노들섬... 한강엔 섬도 참 많다.
노들섬을 지날때쯤, (대략 6시 20분쯤?. ) 이래갖고는 8시 넘어야 차 있는곳까지 가겠다 싶어서, 흑석동쪽으로 빠져서 택시타고 분당으로 점프해버렸다.
그리하여 차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7시.... (역시 자전거 타고는 무리였다 -_-)
자전거 차에다 싣고, 슈퍼에서 콜라 한병 사서 후루룩- 원샷해버리고, 수원으로 향했다.
주행거리는 속도계기준 73킬로미터 정도 된다.
평균속도, 주행시간, 최고속도 등등은, 망할노무 속도계가 좀 쉬기만 하면 재설정 되는 통에, 죄 날아갔고. 셋팅 탓인지?... 답답하다.
주행거리를 주행시간으로 나눠보면 평균속도는 대략 17킬로미터. 똥꼬아파서 쉰 시간들을 빼면 그래도 약 20킬로미터정도는 될것 같다.
담주말엔 학의천쯤에서 시작해서 미완의 하트를 마저 돌아야겠다.
그리고....... 빨리 헬멧부터 사고 -_-; 안장 바꿔야겠다. 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