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클리앙에서 이 사진을 보고,
리플을 통해 저것이 상실의시대의 영화판의 한 장면이라는것, (덧붙여, 저 아이는 미도리라는것,)
그리고 4월 개봉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난 무척이나 삘받았었다.
우선은, 어디선가에서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여기저기를 뒤지고 다녔고,
찾기가 쉽지않아, 우선은 원작을 다시 읽어두자. 하고 책장을 뒤졌으나
10년도 더 된 나의 '상실의시대'는 누굴 빌려줬는지, 어디다 흘리고 왔는지 통 보이지 않아
서점에 가서 신판을 새로 사기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또한번의 해프닝이 있었다. -_- )
오늘, 어찌어찌하여, 기대에 부푼 맘으로 그 영화라는 것을 보았는데,
영화가 시작하고 딱 5분만에 난 '이게 뭐야!!!'라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두 시간 남짓의 러닝타임에 긴 이야기를 꾸역꾸역 담으려다 보니
사건과 사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 -_-
키즈키는 뜬금없이 배기가스로 자살을 하고.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만나기만 하면 키스를 해대고,
미도리는 어디가고 왠 입큰 여자애만 나오고.
레이코와 와타나베의 '슬프지 않은 장례식'은 없고 생뚱맞은 샤워에 이은 의미없는 베드신만 스크린을 채운다.
(레이코.하니까, 그녀의 norwegian wood는 최악이었다. 음정도 틀리고.)
나오코가 나무에 목을 매달기까지의 심경변화도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허공에 매달린 그녀의 다리만이 그녀의 죽음을 보여줄 뿐...
영화가 그 원작이 된 소설을 무조건적으로 추구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원작에 충실하지도, (나가사와 한명 정도는 충실했던듯도.) 그렇다고 영화만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지도 못한 채
그저 그런 삼류.로 남아버린 것 같다.
심지어 돌격대까지도 실망스러웠다. (체조도 한번도 안하고!)
PS. 2010년인가..에 나온 신판은, (내가 이번에 구입한 것) 전에 내가 갖고있던 판에 비해 좀 바뀐게 있는데,
우선 폰트가 바뀌었고,
번역이 미묘하게 바뀌었는데,
여주인공들이 모두 반말을 한다던지 하는.
미묘하게. 라곤 했지만, 상당히 거슬린다.
내 경우엔, 전판에 비해 읽는 맛이 매우 떨어졌다.
헌책방이라도 뒤져야하나............
아마도, 1011시즌으로는 마지막일듯.
영상의 기온이라 그런지 따뜻하다.
라는건, 설질또한
이따위다. 라는거다. 슬러시다 완전.
따뜻해서 좋긴 한데.......
질척질척하니 들러붙어서 속도가 안난다.
오늘은 보드탈걸 그랬나 싶다.
네시간 패스 끊었는데 세시간타고 지쳐서 쉬는중.
지랄디는 시즌내내 스키장에 따라오긴 했지만 열컷 미만으로 찍은듯?!
다음시즌엔, 시즌권 고고씽 ㅋㅋ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화성華城.
지난 가을경부터 주말에 여유가 될 때면 참 많이도 올랐다.
보통 이 카메라 저 카메라 주렁주렁 들고 뭐 찍을거 없나 두리번 두리번 하며 돌곤 했는데,
그러면 한바퀴 일주하는데 두시간 정도는 걸리곤 했다. (사실 뭐 별로 찍을건 없다. -_-)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한바퀴가 약 5.7킬로미터 길이에, 중간에 팔달산=언덕도 있는것이 (요거이 해발 143미터란다.)
운동하기에 꽤 그럴싸하다....... 라는 생각이 드는것이다.
하여, 지난 일요일은, 출사.의 개념이 아니라 운동.의 개념으로 한바퀴 돌아보았다.
어둑어둑해지는 오후 여섯시 반쯤 연무대 주차장에다 차를 대놓고
카메라가방은 차에다 두고 디칠백만 어깨에 덜렁 메고(그래도 무겁다 -_-)반시계방향으로 출발했다.
여기까지 올라오고 나니 숨차서 죽을것 같더라 -_-;
연무대에서 서장대까지 빠른 걸음으로 약 27분정도 걸렸다.
오호라, 이 정도 페이스를 유지하면 한바퀴 일주하는데 한시간정도면 되겠다 싶어 괜히 즐거워진다. -_-;
오르막을 겪고나니 이미 다리가 풀려서전날 내린 눈 탓에 내리막은 군데군데 얼어있어 속도가 좀 떨어졌다.
남문앞 신호등.
화성 일주를 할 때면 횡단보도에 재래시장까지 통과해야하는, 연속성이 끊어져버리는 이 부분이 가장 맘에 안든다.
봉수대가 보인다. 여기까지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중간에 골목으로 새서 이런 짓을 하느라 더 늦어진듯 -_-;
차로 돌아오기까지 한 시간 십삼분 걸렸다.
즈질체력-_-이라 서장대 꼭대기에서 휴식했던 시간, 골목에서 사진찍느라 까먹은 시간 등등을 빼면
한시간 안에 도는것도 어렵지 않을것 같다.
그렇다면
날만 좀 따뜻해지면, 평일저녁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 할수 있지않을까.
이제부터 일주일에 3회 정도 화성 일주를 해볼까....... 싶다.
ps.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이 활개치는 세상에서, 한줌 부끄러움에 몸을 떨던 자
결국 그 자신을 버림으로써 마지막 남은 자신의 존엄을 지키다.
오늘 아침 난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살했다는 신과 황의 문자를 받고도
이게 뭔 소린가... 꿈인가? 하며
계속 잠만 잤다. -_-;
별 꿈같은... 만화같은 일만 자꾸 벌어지는 세상이구나.
대통령으로서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한 인간으로서는 정이 많이 갔던 분.
저 하늘위에서 한대 태우고 계실것 같다.
이젠, 편히 쉬세요........
*추모사는 딴지일보에서...... http://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