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2022. 7. 9. 15:36

표지는 내가 가지고있는 20세기판으로 해보았다. 이번에 읽은건 21세기판이긴 하지만... 뭐 별 차이도 없지

 

90년대, 그러니까 내가 초딩이나 중딩정도 되었을  우리 가족의 여행은  동해바다였다. 7월말 8월초의여름휴가때면 으레 동해로 갔었다. 아버지가 바다를 좋아해서였겠지. 어머니는 산을  좋아하셨던것 같지만...

새벽에 집을 출발해서 동해안을 따라 차를 타고 올라가다가 대충 아무 해변에서나 텐트를 치거나 민박에 묵는다.

간혹 여관방에 묵을때도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안좋다던지?  그런 이유였던  같다.

그러니까 여행을 가서 호텔에 묵는다. 라는건 뭐랄까 어릴땐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여행의 형태였다.  당시 우리집은 아버지가 회사에 다니시고 어머니는 가정주부였던 한국의 흔한 소시민...정도 였던것 같다. 그러니까 그정도가 90년대 한국의 흔한 휴가나 여행의 형태가 아니었을까.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러고보니 80년대 초반에 경주로 신혼여행을 가셨던 우리 부모님은 그땐 호텔이라는 곳에 묵으셨을까. 갑자기 궁금해지네.

 

카우아이.라는  이름은 아마도 2006년에 나온 하루키의 단편집 도쿄기담집에 수록된 '하나레이 '에서처음 접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당시 나는 하와이에 대해 딱히  관심이 없었고,  이름도 하루키의글에 나온 다른 많은 이름들 - 지명이든 술이름이든 음악이나 소설이나 기타등등 많은 이름들. 그는 아는게  많기도 하다 - 처럼 그냥 스쳐 지나가 잊혀졌던  같다.   단편 자체도 대단한 감동을 준다던지 여운을남긴다던지 하는건 아닌지라 카우아이섬과 함께 잊혀졌었다. 하와이라는  자체를 약간 낡은 느낌의 20세기적 휴양지? 이젠 신혼여행도 별로 안가는? 그정도로 생각했었고. '부곡하와이' 라는 얼토당토 않은 이름의온천동네 탓도 있을것 같다. 휴양지로서는 하와이보다 발리나 태국같은 동남아를  선호했던 분위기 였던것 같기도 하다. 어느 쪽이든 직접 가본적은 없었지만... 그리고 하와이에 대한 그런 인식은 2015년에 처음으로 가보고서야 바뀌게 되었고.

 

 번째 하와이 (이번엔 카우아이) 여행을 다녀왔다. 정이 하루키의 작품중에 하와이가 나오는  작품을 가지고 왔다. 댄스댄스댄스와 도쿄기담집. 하나레이 만은  50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카우아이 숙소의풀사이드( 표현도 하루키가 즐겨 쓰는것 같은데...)에서 후딱 읽었지만, 댄스댄스댄스는 나름  권짜리 장편이고 나는 여행지에서 책을  읽지 못하는 편이라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그리고 집에 와서 각각 상권과 하권을 읽었다. 이야기의 주제나 결말에 대해서는 딱히 별로  얘기가 없다. 여느 하루키의 장편처럼 약간 비현실적인 세상을 넘나들기도 하고. 이미 여러번 읽었던 이야기라 그런지 하루키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이나.... 글에서 드러나는 그당시 일본의 삶의 양식 같은걸   주목하게 되는  같다. 이번에 댄스댄스댄스를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도 그런것이다.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훌쩍 하와이로 떠나서 예약해둔 숙소에 묵으면서 해안가 바에서 칵테일이나 마시고 서핑이나 하면서 빈둥빈둥하다 렌터카를 빌려서 드라이브를 다닌다

제대로된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를 먹는다

집에서 파스타를 만들고, 필라프를 만들고.. 위스키를 마신다던지.....

모두 80년대에  하루키의 이야기들에서 흔히 보이는 삶의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21세기가 되어서야 익숙해진 삶의 방식 같은것이 일본에서는 80년대에 이미 흔한 것이었다. 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한국에서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20세기에도 그런 삶을 누렸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겪어보지 못해서 몰랐을 수도 있겠지....

또는, 하루키라는 사람 자체가 젊어서부터 서양 문학을 번역한다던지, 재즈카페를 운영한다던지 했었던 서양문화에 아주 익숙했던 사람이니까, 저런 삶의 양식은 아주 보편적인 일본인들의 삶의 양식이라기보다는, 하루키쯤 되야 가능한거였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든다. 여기까지 쓰고보니   생각을  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아무튼 어떤 측면에서는  세련된 삶의 방식이다.

 

댄스댄스댄스를 처음 읽었던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의 나는   많은 묘사들을 절반이나 이해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저런 디테일따위 몰라도 주제를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그렇지만 예술이라는것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쌓여서 완성되는 것이 아닌가. 예술을 널리 접하고 이해하는것이 삶을 더욱 다채롭게 해주지만,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삶의 경험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가지고있는 1997년판에서는 가타가나 표기를 그대로 쓴게 분명한 고유명사들이 정의2010년판(42) 에서는 비교적 원래 발음에 맞게 수정되어있는것도 재미있다.

포토 데라시 - 포트  러시 Fort Derussy

카라카와 거리 - 카라카우아 거리 kalakaua avenue

하레크라니 - 할레쿨라니 Halekulani

등등...

카라카와거리...... 초판이 나온게 1989년이고, 번역가는 1922년생이니 이걸 번역할  이미 60대셨다. 

지금이야 웹서칭으로 간단하게 찾을  있는 시대지만 그당시엔 쉽지 않았을  같다.

번역가도  힘들었겠다.

 

 

 

*이 블로그에 차뜯는얘기말고 내 생각을 쓴게 참 오랜만이다. 이 글이 블로그 부활(?)의 시초가 될지 단발성으로 끝날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랜만에 글이란걸 써보니 재밌네. 

Posted by 모처럼
나날2013. 10. 14. 10:10

추석때 못내려가기도 했고. 해서

주말에 스케줄 맞춰서 내려감.

 

 

 

동수원IC를 지나서

 

 

 

 

호수공원과 더불어 내가 낸 집값의 상당부분이 들어간

생.태.다.리.

저 웅장한게 생태다리다. -_-

 

 

광교아파트숲.

 

 

 

용인 지나니까 슬슬 막힘.

 

 

 

원래 계획대로 양지에서 17번 국도로 빠짐.

 

 

 

바쁘지 않으면 이런 국도도 괜찮음.

아직 추수 안했네?

황금벌판을 옆에 끼고 여유롭게 크루징.

 

 

 

 

 

 

 

 

한참 2차선을 타다 지겨워질 무렵 4차선으로 변신

차가 하나도 없다

고속도로랑은 또 다른 느낌

 

 

 

 

 

 

영동선 양지IC- 중부내륙 연풍IC 까지 국도로 주행함.

작년 추석때 정체구간을 피해 티맵이 안내했던 코스인데, 지난번에 인상이 좋았다.

이번에 가보니 그때만은 못한건 함정

 

시간 많으면 한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좋음.

 

 

 

대략 이런 코스로......

양지IC - 17번 - 38번 - 329번 - 318번 - 21번 - 37번 - 연풍IC.

국도라서 평균속도가 훨씬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거리상으로는 크게 불리한건 없는듯함.

 

 

 

한시간 정도 국도를 타고있으면

고속도로가 그리워지고

고속도로의 장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_-;

 

 

 

 

 

 

 

 

 

 

미래도시 마산?

 

 

 

집에서 좀 쉬고

할머니댁으로

 

 

 

 

 

좋은 아이템이 생각났는데,

말할까 말까.....

 

 

 

 

다시 국도로..농촌으로....

저 마시멜로우들

 

 

 

 

 

 

때깔이 좀 이쁘지 않음?

나만 그런가 ㅋㅋ

 

뒤에 보이는건 (고작 20년만에) 버려진 국군 통합병원.

저기 할아버지 논이 좀 들어갔는데...

 

 

 

다음날. 도로 수원 올라오는 길.

오산-수원 사이 막히는게 싫어서 끝까지 중부내륙 타고 왔음.

점심은 덕평에서 먹었는데

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별로였음.

수원까지 대략 세시간 반쯤 걸렸나?.

 

 

 

한번 주유하고 수원-마산간 왕복(더하기 마산집-할머니댁 왕복까지) 하고도 대략 80km정도 더 주행할 수 있다(고 뜸).

연비위주로 주행한 것도 아닌데 이정도 나온다....

클릭이나, 쏘나타나, GTD나(이건 왜?) 모두 왕복이 불가능했던걸 생각하면 참 반가운 일.

320d 투어링으로 샀으면 (잘하면) 2회 왕복도 가능했을듯.

자전거니 골프백같은걸 자꾸 싣고다니다보니 왜건이 조금 아쉽긴 하다. 이제 곧 스키 시즌이기도 하고.....

 

 

 

이건 오늘아침 출근길에.

 

 

 

상동

쨍함

 

 

 

 

동으로 100km 이동하다보니

날씨도 참 변화무쌍하다

위 같이 쨍하다가도

터널 하나 지나면 안개끼고

또 햇빛나고

안개끼고 막 그럼

 

그나저나 4개월반만에 17000킬로.......

 

포르쉐 사면 퍼스트카는 왜건으로 해야겠다.

 

 

Posted by 모처럼
나날2013. 9. 12. 00:27

*버스전용차선의 영향인지 원래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3차로 이상의 넓은 고속도로에서도 버스들이 주행선, 또는 추월선을 점유하고 주행하는 경우가 많음

이는 엄연히 잘못된거라 생각함

버스는 저기 3차로 이하로 가야 마땅하다.

 

현행법상 4차로는 특수차로
3차로는 트럭
2차로=주행선은 승용차, 버스... 라는데
특수차로는 뭔가
탱크로리?

뭐든간에.... 버스는 트럭 등등과 함께 3차로에서 주행하는게 맞는거 같음.


이외에도, 도로의 효율성에 대한 전반적인 재고가 필요함. 규율이든, 개개운전자의 운전 성향이든.


추월선 주행차량은 말할 것도 없고

나는 물론 약간의 과속을 옹호하는 편이긴 함.

도로의 효율을 높여주고,

그렇게 위험하지 않음. 120-130km/h 라면.

3차로 이하의 고속도로에서 추월선에 찐따가 하나만 있어도 도로의 효율이 얼마나 떨어지는가는. 많은 사람들이 겪어봤으리라.

 

아침에 출근하다가 버스한테 치일뻔 해서 이러는것만은 아님.

 

 

 

 

*페이스북은

별로 안친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대폭 증진시켜주는 순기능이 있는 것 같음.

친한사람들과는....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

SNS는 과연 인생의 낭비인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정이는 무엇이며 불의는 또 뭔가

내가 보고 듣고 믿는것이 깡그리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라는건 누가 보장해줄 것이며......

Posted by 모처럼
나날2013. 9. 9. 11:51

*남한강교. 의 영어 표기가 사우스 한강 교?

그냥 남한강교 쓰던가
사우스 한 리버 브릿지 하던가

뭐 어쩌자는건가. 장난하나.

 

 

 

*운전의 효율성에 관한 지표로 연비, 경과시간 등을 들 수 있겠는데,

 

걸린시간 = 평균속도와 밀접한 관계 거리/시간 = 속도, 거리/속도 = 시간
이를테면 100km를 시속 60km로 가는것보다 130km를 시속 120km로 가는게 더 빠른것 처럼
꼭 짧은 거리라고 빠른게 아니다. 돌아가도 고속도로로 가는게 더 빠를 수도 있단 얘기. 심지어 연비도 더 좋을지도...

 

연비까지 고려하면 더 복잡해지는데

수원-원주간 영동 고속도로, 출퇴근 시간대로 트래픽이 상당히 있다. 라고 하면
흐름에 맞춰 최대한 탄력주행을 하는 경우와
적극적으로 추월을 하는 경우
시간은 별로 차이가 안나는데 - 많아야 10분? - 연비 차이는 많이난다. 탄력주행의 경우 15에서 18까지도 나오는 반면

칼치기의 경우 10-12 정도. 고속도로라 그나마 10은 넘는듯.
거리/속도=시간, 여기서 속도는 '평균속도'이지 '순간 속도'가 아니란 문제. 

출퇴근 시간대에 급하다고 추월을 위해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는 것은 평균속도 및 경과시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근데 경과시간 및 연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구간은
집/회사에서 나와 톨게이트를 거쳐 고속도로를 타기까지의 구간이다(!)
가령 월요일 아침 출발시각이 좀 늦었다.. 싶으면 중소기업센터에서 영동 본선합류까지 20분씩 걸리기도.... 연비는 말할 것도 없겠지.
해결방안은... 빨리 출발하는 수 밖에 없다. 급하면 어제 출발하지 그러셨어요. early bird! 

Posted by 모처럼
나날2013. 8. 23. 17:12

우선 레파토리는 참 좋았음.

첫 곡은

운명 1악장 8 hands 버전.
좀 삑사리가 많이 나긴 했지만(-_-;) 그래도 좋았음.
편곡의 힘이랄까..... 수십번 수백번 들었던 곡이지만 확실히 다른 맛이 있다.

아는만큼 보인다(들린다)고,
1학년때 정기공연으로 연주도 했었고, 그 이후로도 여러 버전을 지겨울만치 들었던 곡이라 그런지
훨씬 이해도도 높고 느끼는 바도 많은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임동민 리사이틀도 곡들을 받아놓긴 했지만 제대로 듣지는 못함... 망...


박종화씨의 슈베르트-리스트 편곡 마왕, 송어도 좋았는데,
마치 동네 건달(죄송합니다....)같은 아저씨가 나오더니 막 휘몰아침.
송어의 경우는 화려함이 좀 지나친 나머지 균형이 흐트러진 느낌이었지만 마왕은 딱 좋았음.

박종화씨 세션의 백미는 '한국 동요 편곡' 이었는데, '학교종'을 앞서 두곡과 비슷한 분위기로 연주하심.
리스트의 학교종 판타지 랄까. 일단 아는 노래가 나오니까 좋았고, 그걸 또 멋지게 편곡해서 더 좋았고.

오늘 공연중 가장 큰 박수가 나온것 같음.


신수정선생님 반주, 박흥우선생님 노래의 음악에, 송어, 청산에 살리라도 좋았음.
성악하는사람들은 독일어랑 이탈리아어도 잘해얄듯.
가사를 우선 숙지하고 이해하고 불러야 그 느낌이 청중에게 전달될테니.
그런의미에서 박흥우선생님은 참 좋았다.

인터미션 후에는 이전 젊은시절 정진우선생님께서 즐겨 연주하셨다는
차이코프스키의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1악장. 피아노 삼중주.
그시절에 트리오를 구성해서 연주하신 '선구자' 셨다고...

그리고 마지막은 빌헬름텔 서곡, 피아노 4대에 손 16개 ㄷㄷㄷ

 

 

진행에 있어서는 살짝 불만이 남았는데

박은희씨가 중간중간 등장하셔서 인터뷰 등등을 진행함.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정진우선생님의 제자뻘이다보니, 인터뷰도 정진우선생님에 대한 경험담, 느낌 등등을 얘기하는것이 됨.

근데 그게 한두번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너무 연주자들 나올때마다 반복되고 이런자리에서 연주할 수 있다니 너무 감격스러워요 등등 아니 물론 오마쥬콘서트인건 알겠는데 청중의 대부분은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렇게 감흥이 없는데 좀 심했음.

물론 한국 음악사에 정말 큰 족적을 남기신 위대한 선생님이고 피아노의 보급에 큰 역할을 하셔서 전국의 어린이들이 다들 피아노학원 한번쯤 다니고 콩쿨도 나가고 집집마다 피아노가 들어앉아있게 된 원동력인건 알겠는데

그래도 너무 심했달까. 서울대학교 기악과 사은회자리에 잘못 들어온 것 같달까.
조금 오버하자면 무슨 종교집회에서 간증하는걸 보고있는 기분이었음.


좋은 연주였는데 그 부분이 살짝 아쉽다.

Posted by 모처럼
나날2013. 8. 19. 13:52

 

 

오늘은 임동혁씨만 나오는날임.

 

 

 

우선 근처 식당에서 배부터 채움... 음악회가기전 갈비가 왠말이냐.싶지만 삼겹살 보단 나은것 같아.....

참고로 저 집은 육회밥이 또 진리임.

 

 

 

레파토리는


차이코프스키 사계
인터미션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2번 5번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

 

오프닝도 그렇고. 온통 러시아 판이길래 무슨 테마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고 그냥 우연의 일치 같은것....

알고보니 임동혁씨는 저 레파토리로 여러번 연주 했다고.

사계.는, 어쩜 저렇게 일년 열 두달이 모두 우울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음. 지난번 시벨리우스를 떠올려 보면, 위도가 높아질 수록 그에 비례하여 우울해지는건 아닌가 싶음. 겨울이 길고 밤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우울해지나? 아님 차이코프스키 스스로가 그냥 우울한 사람이었나? 다른 곡들을 보면 꼭 그런것 같지는 않다. 

라흐마니노프. 
어릴땐 라흐마니노프 별로 안좋아했는데, (우울해서?) 왠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좋아지는 느낌. 늙으면 변하는군.
다른 작곡가들에게선 흔히 찾아보기 힘든 압도적인, 폭발적인 저음이 좋다. 마른 체구에도 불구하고 온 몸을 들썩들썩이며 파워풀한 연주를 선보인 임동혁씨도 좋고. 그런의미에서 참 남성적인 곡이다. 

 

전주곡 2번은. 여러가지가 떠오르는 곡인데,

 

 

아사다 마오도 떠올라서 몰입을 방해했고 싸닥 싸닥 우오오오  

 

 

 

주형기씨도 떠오름. 빅 핸즈!

 


임동혁씨는.개인적으로.연주할 때 너무 느끼지 않아서 좋다. 오프닝때 앞의 두분은 좀...

 

연주가 끝나고는 유정아씨의 진행으로 인터뷰가 있었는데, 원래 그런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분위기가 애매하여 그냥 앉아서 끝까지 보게되었음. 생각보다 괜찮았다.  84년생 임동혁씨는 생각보다(?) 정상적이었음. ㅋㅋ. 


 

 

어제부터 계속 든 생각인데, 정말 싸다!. 나는 '빅팬' 이라고 해서 대극장에서 하는 다섯개의 공연을 모두 VIP석에서 볼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하였고, 자리는 지정석으로 내 자리는 한가운데 블럭 앞에서 네번째 줄이다. 
원래 VIP석이 5만원으로 *5 = 25만원인데 이걸 15만원으로 할인해줌. 그러면 공연 하나에 3만원꼴이 됨. 
어제의 콘체르토 3연타는 한곡당 만원에 본 셈이된다!!! 대박!!! 어젠 세명 다 스타급이었는데. 

내경우 원주에서 수원까지 가는 기름값까지 해도 싼 느낌이랄까. 
운전하는게 귀찮을 경우 화요일과 목요일 공연은 빼먹어도 적어도 본전이다. ㅋㅋ
자리가 좋으니까 그정도 프리미엄은 괜찮음. 
아마 내년은 거르고 후내년에 또 할텐데, 그때도 이런 합리적이고 훌륭한 제도가 계속 유지되길 바람.

 

저 카드가 티켓이다. 저걸 계속 들고다니면 됨. 이왕이면 카드도 핫핑크로 해주지...싶음.

 

수령에서부터 입장까지 약간의 트러블이 좀 있었음. 좀 더 매끄러운 운영이 필요한 시점!

 



어릴때. 피아노 배울적에 저런 명 연주를 볼 수 있었다면 좀 더 모티베이션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악기도 그렇고, 공부할때도 그렇고, 특히 고등학교. 나름 입시명문이다. 라고는 하지만
실험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모든걸 내 머릿속에서 상상으로만 해야했던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거지같은. 시절을 보냈는데...

어릴때. 감수성이 풍부하고 뭐든 스폰지처럼 쭉쭉 빨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있던 때
좌우간 그 시절에 많이 경험하는것이 참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지같은 창신고등학교. 그런 식으론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_- 실제로 요샌 입시성적도 똥망이드만


여튼간에. 피스앤피아노페스티벌.꼭.보셈.두번보셈.
Posted by 모처럼
나날2013. 7. 10. 14:18

웹에서 긁어온 그래프들입니다.
각각 출처가 달라 수치의 직접적 비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1hp = 645.9W, 1PS = 735.5W --> 1hp = 1.0143ps
1kgm = 9.8Nm = 7.228 lbft

 

토크는 힘=F 이고, 마력은 일=w, 회전수가 변위(이동거리)=s 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크랭크축을 비트는 힘의 크기가 토크이고,
이 토크에 rpm을 곱하면 엔진이 할 수 있는 일의 양=마력을 알 수 있습니다.

힘*변위=일 --> 토크*rpm=마력.

 

따라서 토크가 클 수록 마력곡선의 기울기도 증가하겠죠.

가속력은 마력곡선 아래를 적분하면 대략 알 수 있습니다.

 

 

 

1. 첫번째 그래프는 320d의 s47, 2000cc 디젤 터보입니다.
f30인지 e90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는게 토크, 굵은게 마력입니다.

대략 370NM 정도의 토크가 1700-2700rpm에서 나오고 그후 추락합니다.

따라서 마력곡선도 최대토크가 유지되는 2700rpm쯤까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그 이후로는 기울기가 점점 완만해진다.

--> 실제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영역에서 출력이 높다 / rpm을 쓸 수록 상대적으로 허당...

토크*rpm 이므로, 돌릴 수 있는데까지는 점차 증가하여 대략 3700rpm 정도에서 최대출력 163ps가 나옵니다.

 

 

 

 

 

2. 두번째 그래프는 f30 328i의 N20, 2000cc 휘발유 터보입니다.
이 엔진은 출시 초기에 몇몇 업체에서 시행한 다이노가 240마력, 심한 경우 270마력-_-;까지도 찍혀서
BMW에서 스펙을 낮춰서 발표했다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해서.. 가급적 보수적인 (최대출력이 225마력으로 찍힌) 그래프로 골라봤습니다.

토크곡선을 보면, 225lbft=약 305Nm 정도의 최대토크가 3000-5500rpm까지 유지됩니다.
다만 마력곡선의 기울기를 봤을때, 또한 메이커 스펙(35.7kmg@1250-5500rpm)을 봤을때
이 최대토크는 2000rpm 이하에서도 유지된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여튼, 위의 디젤엔진이 최대출력을 찍는 3700rpm 정도에서 이 엔진 역시 그와 유사한 출력을 보이고 있고요,
rpm을 더 써도 토크가 유지가 되므로 (당연히) 마력그래프는 쭉쭉 뻗어서 최대토크를 찍는 5500rpm에서 대략 225마력을 찍습니다.
이후로는 토크 하강으로 인해 완만하게 하강합니다.

 

이를테면 저속주행시(80km/h까지) 가솔린과 디젤이 정확히 같은 회전수만 쓴다고 하면
4000rpm까지는 디젤쪽이 (출력이 더 높거나 적어도 비슷하므로) 더 경쾌하게 나가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가솔린이 알펨을 조금만 더 써도 디젤쪽이 가볍게 쩜됩니다.

저속에서 토크가 좋으면 차가 잘나가는것처럼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만, 가속성능이라던지 하는 것들은 결국 토크가 아니라 엔진이 할수 있는 최대 '일'= 최대 마력수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토크가 아니라.

토크만 놓고는 성능을 논할 수가 없습니다. 토크*rpm을 해야 비로서 엔진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지요.

골프1.4TSI와 2.0TDI를 예를들어보면, 디젤쪽이 최대토크는 높지만 제로백만해도 TSI가 더 빠르죠. 고속 성능은 말할것도 없고....

 


 

3. 마지막 그래프는 현행 28i 시리즈의 2000cc 터보엔진 n20과 1세대 z4에 들어간 3000cc 자연흡기n53의 마력곡선 비교입니다. 토크도 같이 비교하면 좋을텐데... 찾기가 힘드네요.


n20쪽이 터보 덕분에 약 1000cc의 배기량 차이를 극복하고 더 가파른 출력 상승을 보입니다.
다만 터보의 한계로 5500rpm 근처에서 최고출력 222마력을 찍고 이후로는 완만한 하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략 6000rpm에서 두 엔진의 곡선이 교차합니다. 가속력 = 곡선 아래 면적. 이라고 생각하면
같은 조건에서 가속성능은 n20쪽이 더 좋을겁니다.

자연흡기인 n53은 퓨얼컷이 걸리는 시점까지 계속 상승합니다. 6000rpm 근처에서 n20을 추월하고, 퓨얼컷 직전에 231마력을 찍습니다.


엔진의 최대출력은 n53쪽이 더 높지만, 그 출력을 내는 방식에 있어서 n20쪽이 더 유리한 셈이죠.
실용영역(을 3~4000rpm까지로 정의하자면) 에서는 n20쪽이 더 운전하기도 편하겠죠.

그래서 자연흡기엔진은 쥐어짜는 맛이라고들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의견을 정리해보자면...

1. 저rpm 고토크는 디젤의 특성이 아니라 터보의 특성이다.
2. 같은 조건이라면 - 똑같이 직분사, 터보라면 마력 높은놈이 장땡. 아직까지는 휘발유가 우세함.
3. 자연흡기차도 rpm을 몰아붙이면 꽤 잘나간다.
4. 연비가 어쩌네... 맵핑을 했더니... 등등은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런 조건들까지 붙이자면 한도끝도 없어요..

Posted by 모처럼
나날2013. 5. 9. 14:51
15일 입항.

대략 22일경?



석달 열흘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놈이기를....




그나저나. 클릭은 팔아야겠지.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모처럼
나날2013. 4. 29. 17:10

 

 

언제부턴가 블로그에 스팸 댓글리 달리기 시작했다.

 

(전부 확인한 것은 아니나)대개 중국발 ip이고, 클릭은 안해봣으나 대채로 다 광고인듯.

 

ip를 차단해봤자 자꾸 바뀌어서 의미없는듯함.

 

티스토리 홈을 뒤져보니 아키스.. 어쩌고 하는 워드프레스의 스팸차단플러그인이 있길래 방금 적용해봄. (별로 효과 없단 얘기가 있음.)

 

스팸치곤 제법 완성된 문장을 써서 조금 재밌긴 한데.. -_-; 여튼 대책이 필요하다.

 

결국 네이버로 옮기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Posted by 모처럼
나날2013. 4. 22. 14:01

GR1s, GR digital II 를 이을 새로운 GR 등장.

 

 

 

 

 

 

생긴거야 머 기존 GRD 시리즈나 도찐개찐.

 

 

 

크기도 거기서 거기. 추가된게 있다면 AF 선택 레버 정도?.

 

 

근데 굳이 내가 포스팅까지 하는 이유는

 

 

센서가 APS-C 사이즈다!

 

어머 이건 닥치고 사야해 수준.

 

 

 

근데 가격도 미국기준 MSRP 800불!

 

어머 이건 닥치고 사야해.

 

 

 

RX-100과 겹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어머 이건 닥치고 사야해.

 

 

 

일단 사보고 하나를 내치든

 

쌍똑딱이-_- 모드로 가든

 

일단 지르고 볼랍니다.

 

 

대한민국 1호 구매자가 되보이겠다. 첫월급 나오면

Posted by 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