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i2013. 5. 31. 15:27

 

 

 

 

 

 

출고 1주일도 안되어 1000km 달성함.


간단히 느낌을 적어보자면


1. 디자인은 참 마음에 든다.
아시다시피 328i는 320들의 네비팩에 해당하는 기본 트림만 들어옵니다. 해서.. 범퍼가 허전하여 스포트라인용 안개등커버를 장착할 생각이었는데

출고하고나니 별로 생각이 안납니다. 제 눈에 보이는것도 아니고 ㅋㅋ 그냥 타다 퍼포먼스 범퍼로 바꿀까 싶어요.


2. 컴포트액세스가 그립다.
와이프용 구i30에도 있는 기능이.. 있다가 없으니 참 귀찮습니다.
별건 아니긴 하지만......


3. 냄새가.....
예전에 국산차 신차에서 맡은것 같은 냄새가 납니다. 아마도 센사텍 인조가죽 시트에서 나는게 아닐까 싶은데... 주말에 지인이 320d스포트라인 출

고할거라 (얘는 dakota 가죽시트에요) 냄새를 비교해봐야겠습니다.
아버지 GTD 첨 출고하셨을땐 좀 다른 냄새가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쪽이 더 좋았어요.


4. 우드트림
갈색 우드에 은색 알미늄 액센트라인이 들어갔지요. 출고전엔 교체 순위권에 들었던 항목입니다....만 막상 출고하고보니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네

요.
이왕이면 6시리즈 같은데 들어가는 검은색? 우드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만 유광플라스틱이다보니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특히 아이드라이브 주변이) 흠집이 많이 나네요. 무늬 때문이 아니라 흠집때문에 몇년 쓰면 교체

가  필요할듯 합니다.


5. 시트
아오.. 진짜.....
인조가죽인거야 뭐 그렇다 칩시다. 사실 별로 티도 안나고.
사이드볼스터가 없다시피 합니다. 별로 잡아주질 못해요.. 나중에 와인딩 타면 속상할듯해요. GTD 시트는 옆구리를 딱! 허벅지를 딱! 잘 잡아줬는데

... 생각나네요. (그렇지만 수동시트.. ㄷㄷ )

럼바서포트도 없어서 한시간쯤 타면 슬슬 허리가 아파요. 비코 이 망할놈들아!

뒷자리. 별로 앉을 일은 없겠지만 레그룸 해드룸 다 충분해요. 이만하면 가족용 못할것도 없겠어요.
근데 폴딩도 안되고 스키스루도 없어요. 기본으로 넣어주기 싫음 인디오더라도 받던가. 겨울되면 스키장가야하는데. 멀쩡한 시트 썰어서 뚫어야할까

봐요.
하긴 뭐. 실내에 트렁크 오픈 버튼도 없죠. 그거 얼마 한다고.
이런것들은 다 LCI 되면 넣어주겠죠. 나쁜놈들.


6. 오디오.
네비팩은 실내에 스피커가 총 6개 있어요. 앞문짝 두개 뒷문짝 두개 앞시트밑에 우퍼 두개.
트위터 같은거 없어요. 센터도 없어요.
서있을땐 좀 나은것 같은데.. 달리면.... 고음이 없어요. 남자목소리도 안들려요. 조금 들리는 것도 디스토션이라도 걸었는지 가래가 끓는지 음이

많이 왜곡되네요. 우퍼에서 때려주는 저음은 양은 적진 않은데 펑퍼짐해서 다른 소리가 다 묻혀요. 이렇게 또 추가 지출을 부르는군요.....

13년형이 되면서 idrive 하드가 200gb로 커졌다더니 음악 저장공간은 20gb 밖에 안되네요. 이거야 뭐 덤이라고 생각하죠.
근데 mp3 재생할 땐 트랙 넘어갈때 약간 끊기네요. 클래식 음반들은 트랙간에 연결되는 경우도 많은데 약간 신경 쓰여요.

블루투스 스트리밍 잘 되고요. 아이폰 기본음악, 벅스 등 가리지 않고 잘 나옵니다. 케이블 연결했을때도 벅스 재생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네비팩이지만.. 네비는 없는걸로 생각하는게 맘편하네요. 그냥 내 위치 표시되는 지도가 있다?
집이 12월에 입주한 새 아파튼데 네비 검색에 안떠요 -_-; 주소를 입력할래도 번지수가 없네요.
웃긴건 원주에 관사가 있는데 30년도 더 된 연립인데 여기도 안떠요 -_-;
핸드폰으로 티맵 띄워서 모니터 앞에다 세워놔요. 와인딩이라도 갈라치면 5인치 지니맵 네비 거치해야겠어요.

커넥티드드라이브는 아직 못써봤어요. 페북-_-따위가 된다던데, 핸드폰(iphone5)랑 유선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정품 케이블인데.

별로 궁금하지도 않아서 몇번 하다가 말았어요.
그외 블루투스 연결 후 '오피스'를 통해서 새로 온 문자를 idrive로 확인할 수 있어요. 읽어주기도 하는데.... 참 쓸데없죠? ㅋㅋ


7. 조용하다.
아직 길들이는 중이라 고rpm을 쓰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요.
차가 참 조용합니다. 엔진소리도, 배기소리도...
스포트 모드로 돌리면 가변배기 플랩이 열리는 것 같던데, 아직 스포트모드로는 별로 밟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좀 깊이 밟을땐 (동영상에서 많이 보던)그 엔진음이 들리긴 하더라고요. 근데. 저속 토크도 좋고, 8단기어라 얌전히 다니면 3000rpm도 넘기 힘들어

요. 100km/h 8단에서 1700rpm 정도 나와요.


8. 부드럽다.
음.. 이건 320d 네비팩 첨 시승할때도 느꼈던 건데요,
서스펜션이 많이 부드럽습니다. 와이프 구i30(프리미어, 215-45-17)보다 훨씬 부드러워요. 조금 과장하자면 NF소나타랑 비슷할 정도.. 훌륭한 가족

용 차가 되겠어요. ㅋㅋㅋ
휠타이어는 225-50-17 씁니다. M서스에 18인치쯤 써야 원하는 승차감이 나올 것 같아요. (이것도 스포트라인이 부러워요. )

핸들링은... 본격적으로 와인딩을 타보진 않았습니다만.. 좀 묵직한 느낌? 예전에 e90 320i는 참 가볍게 원하는데로 착착 꽂히는 느낌이었는데, 한

결 무거운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좀 더 타보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9. 힘이....
밟고싶은 마음과 길들이고싶은 마음을 적당히 타협해서 140km/h, 4000rpm 까지 썼습니다. 사실 저것도 힘들었어요. 제가 못참는것도 있지만 엑셀에

발만 얹어도 심심하면 넘어갈것 같더군요.
(매뉴얼엔 2000km 까지 4500rpm, 160km 까지만 쓰라고 되어있습니다. )
원주-수원간을 일주일에 두세번 왕복 하는지라 고속도로에서 참 스트레스 없이 다닐 수 있어서 좋았는데, 다이노그래프를 보니 4000rpm이면 이미

200마력에 가까운 출력이 나오더라고요-_-? 나름 봉인중인데.. ㅎㄷㄷ..

각 모드에 따라 액셀 매핑이 바뀌더군요.
에코프로모드에서는 마치 쏘나타 타는것 처럼-_-; 밟아도 반응이 없고요,
스포트모드에서는 반응이 훨씬 예민해지고 기어도 낮은 단수를 쓰네요.
컴포트모드는 중간쯤 되고요.
스포트미션이 아니라 그런지 스포트+ 모드는 없어요. 코딩으로 살릴 수 있다던데... 스포트에 DTC만 한거라 꼭 살릴 필요 있을까 싶어요.
기어 놉을 DS모드로 바꾸면 액셀매핑은 관계없고 변속 프로그램만 바뀌더군요. 근데 고속도로에선 별로 필요도 없어요. 토크가 해결해줘요.


10. 연비
80% 이상 고속도로만 타고 다녔고요, 깃털 액셀링으로 상기와 같은 리미트를 지킨 결과 트립상 12~13km/L, full to full로 계산해본 결과 11km/L 정

도 연비가 나옵니다. 비슷한 페이스로 i30, NF소나타 등등으로 주행했을때 10km/L 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디젤만은 못해도 연비도 오히려 좋아졌

어요. 아 근데 고급유지.. -_-
 

11. 한참 달리다보면 오른발이 좀 후끈후끈한 느낌이 들어요. 손을 넣어보면 확실히 좀 더 온도가 높은것 같기도 하고..... 에어컨 틀어서 식혀요.

단열이 덜됐나? 부품을 뭔가 빼먹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엔진을 앞축보다 뒤로 밀어놨으니... 제 발 오른쪽에 엔진이 있긴 할텐데.. 근데 배기는 오른쪽으로 나가던데... 따위의 생각을 하게됩니다.


12. 스티어링 휠.
leather steering wheel.이라고 주장은 합니다...만 만져보면 이게 진짜 가죽인가 싶습니다.
가죽 자체의 질감은 아주 못봐줄 정도는 아닌데요, (구 젠쿱 등등보단 훨씬 좋네요. ) 이게 너무 가늘어서 손에 잡히는 느낌이 없어요. 그립감이 떨

어져서 코너링이 불안한 느낌이랄까요.
출고전엔 패들때문에, 또는 디자인 때문에 휠을 바꿀까 생각했는데, 출고하고 직접 타보니 그립감 때문에 휠을 바꿀까 싶습니다.

이베이에서 구하면 휠 + 에어백 하면 대략 1400불 + 세금 정도 들겠고요,
센터에서 하면 20% 할인기간에 해도 부품값만 220만원정도 나온다는군요.
에어백이니 왠지 불안하기도 하고. 해서 센터가 나을것 같기도해요.
 

간단하게 시작했는데 많이 길어졌네요.

정리하자면...
일단 (배기량에 비해)풍성한 토크에서 나오는 퍼포먼스는, 잠재적 성능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물렁한 서스펜션, 17인치에 50시리즈 타이어, 스티어링휠등 인터페이스, 패들의 부재.... 배려가 부족해요.
스포츠세단이라기 보단 저렴한(?) 가성비 좋은 패밀리세단의 느낌이 더 크네요.
값을 생각하면 용서가 되긴 하지만, 차라리 돈을 더 주고 첨부터 장착해주는게 더 좋을듯... 밖에서 하려면 돈이 곱절로 들잖아요.
가성비좋은 패밀리세단의 역할은 320이 하면 되는거고, 328쯤 되면 값을 좀 올려도 제대로된걸 파는게 낫지않을까 싶어요..

1000km를 막 돌파한 지금 생각은 매뉴얼 따라 2000km까지 길들이기를 하자. 이긴 한데 나머지 1000km를 버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못참고 풀

악셀 칠지도... ㅎㅎ

 

한줄요약 : 비코는 328i 스포트라인 또는 엠패키지를 내놓아라!

 

 

 

*여기저기 올리느냐 말투가 저럼. 수정하자니 몹시 귀찮.......

 

 

Posted by 모처럼